K-배터리 미국사업 지연 불보듯…"앞으로가 더 문제?"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9-09 12:48:46
미국 브랜드 합작 공장은 빗겨나나
트럼프 임기 내내 흔들 가능성 염두
국내 배터리 업계가 장기적 어려움에 빠질 전망이다. 트럼프 임기 내내 배터리 업계를 흔들 가능성이 짙다. 미국 내 한국 배터리 공장 근로자에 대한 대대적인 구금 사태를 시작으로 K배터리를 겨냥한 견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배터리 이차전지 업계는 1∼2년 안에 생산시설 구축을 마무리해 북미 시장 공략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공장을 비롯한 생산시설에 대규모 현지 투자에 나섰지만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총 32조8000억 원을 투입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공장 8곳에서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8곳 중 4곳에서는 현재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 구축되고 있는 나머지 4곳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중 가동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다만 최근 발생한 합작 배터리 공장 단속 사태로 인해 나머지 공장들의 정상적인 건설 진행이 불투명하다.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1·2공장,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 등 3곳에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다. 현재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은 가동 중이며, 나머지 공장 2곳은 2027년 가동이 목표다.
투자 규모는 약 12조∼13조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SK온은 미국 내 시설 투자를 위해 26조 원가량을 투입했다. SK온은 공장 6곳 중 3곳에서 배터리 제품을 만들고 있고, 현대자동차그룹·블루오벌SK(포드 합작법인)와 나머지 3곳의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 등을 위해 합작 중인 공장이 타깃이 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업계는 "미국 메이커와 합작하는 배터리 공장은 향후 타깃에서 빗겨날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 눈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