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양극화 심화' 2월 완성차 판매...'현대기아르노 웃고, KGM-GM 울고'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3-04 15:50:09

판매 양극화 심화...KGM-GM 상품성-AS 문제
"반전 시킬 방법이 없다"...신차종도 안갯속


2025년 2월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량은 11만2258대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고 3일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도 23.9% 늘어난 수치다. 완성차 5사 합산 내수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은 약 1년 만으로,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두 가지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출시된 신차들이 여전히 판매 모멘텀을 유지한 것과, 2월 초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서 상용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반면 속내를 들여다 보면 '양극화'의 극심한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신차 출시와 기존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GM과 GM은 차종이 다양하지 못하고 신차 출시도 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AS센터 등의 숫자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집 앞에서도 바로 바로 차량을 정비할 수 있는 현대차와 기아에 손님들이 쏠리는 이유다. 모든 면에서 KGM이나 GM 쉐보레의 자동차를 구매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차 가격이 급격히 저렴한 것도 아니어서 갈수록 '극과 극'의 판매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20.1% 성장하며 5만7216대를 팔았다. 그랜저(5481대)·싼타페(5076대) 등 기존 스테디셀러가 견고하게 버텨줬고, 제네시스 G80(4026대)도 힘을 보탰다. 포터 전기차는 전년 대비 484.7%라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며 보조금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는 4.5% 성장한 4만6003대를 기록했다. 쏘렌토(9067대)·카니발(7734대)·스포티지(6568대)가 이끄는 SUV·MPV 라인업이 탄탄한 수요를 입증했다. 봉고3 전기차 역시 전년 대비 263.3% 급증했다.

르노코리아의 성장세가 가장 눈에 띈다. 부산공장 설비 공사로 약 5주간 생산을 중단했음에도 내수 판매는 170.1% 급증한 4881대를 달성했다. 그랑 콜레오스 한 모델이 전체의 90%에 달하는 3655대를 책임진 결과다.

KG모빌리티(KGM)는 2676대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다. 액티언, 토레스, 렉스턴 스포츠 모두 기대에 못 미쳤고, 전기차 보조금 확정에도 토레스 EVX는 440대에 그쳤다. 시장 회복 국면에서 혼자 역성장한 셈이다. 다만 3월 중 출시 예정인 무쏘 EV(전기 픽업트럭)와 KGM 첫 하이브리드인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반전 카드로 남아 있다.

GM한국사업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1482대로 전년 대비 25.4% 감소했으며, 마지막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1120대)가 사실상 혼자 버티는 구조다. KGM과 달리 예정된 신차조차 불분명해 내수 부진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쿼녹스 EV 출시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미확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온도 차도 주목된다.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자마자 상용 전기차 수요가 폭발한 반면, 승용 전기차는 여전히 소비자의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 보조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용차와 달리, 승용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가격·주행거리 등 구조적 장벽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월의 반등이 일회성에 그칠지, 상반기 신차 출시가 이어지며 회복세를 이어갈지가 올해 내수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5개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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