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기아 PV5 캠핑카 'A~Z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7-09 13:47:42

전기차 보조금 유지는 필수
이동식사무실차 구조변경
소상공인확인서 소유자 확인 필수

[기획] 기아 PV5, 캠핑카냐 이동식사무실차냐

기아 PV5를 두고 예비 오너들이 고심 중이다. 과연 이 전기 밴으로 어떻게 효율적인 차박을 즐길 수 있을까 알아보기 시작했다. 원래 기아 PV5는 승용모델과 화물차 모델 두 가지로 나오는데 문제는 전기화물차로 분류되는 PV5 카고 모델이다.

PV5 전기화물차는 일단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치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계형 전기차로 분류되면서 전기차 보조금으로 1500만원 가량 받을 수 있다는 게 PV5의 핵심이다.

다만 진짜 택배를 위한 전기화물차 용도가 아닌 차박용 전기밴으로 개조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격벽이 있어서 적재 공간을 차박으로 이용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격벽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적재공간 바닥이 드넓게 펼쳐지기 때문에 차박으로 꾸미기 제격이다. 문제는 격벽을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볼트가 빼곡히 체결돼 있어 소유자가 떼어낼 수 없는 구조다.

그렇다고 카센터에 가져가 떼달라고 하기도 어려움이 있다. 격벽을 떼고 달리면 교통법상 위반이다. 현대 스타렉스도 격벽이 있는데 이와 동일한 조건이다. 격벽을 떼고 주행하다 도로에서 불시 튜닝 검사를 받게 되면 최대 1천만원 무시무시한 벌금을 받게 된다.

운좋게 격벽을 제거하고 다니다가 적발되지 않더라도 다음번 자동차검사 때 다시 원위치 시켜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어 많은 이들이 포기하기 마련이다.

전기화물차로 전기차 보조금과 소상공인확인서를 받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1500만원 받은 전기차 보조금은 분명히 전기화물차로 분류돼 지원받은 금액이다. 해당 지역 거주 등록과 전기차로 2년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캠핑카가 아닌 이동식사무실차로 튜닝해야 한다. 생계형 전기화물 용도 내에는 이동형사무실차도 포함된다. 생계를 위해 차량 내에서 테이블을 설치해 업무를 보는 것도 포함되는 것이다. 반면 캠핑카로 구조변경해 허가를 받는다면 바로 전기차 보조금 1500만원을 토해내야 한다.

다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는 소상공인지원금 100만원 가량은 여기 해당되지 않는다. 소상공인이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등록에 해당하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 차를 생계형 사무차로 사용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차량 소유자의 신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이다.

결국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에서 소상공인확인서이라고 검색해서 차량 구입전 자신의 소상공인확인서가 발급되는지 가능 여부만 확인되면 전기차를 구입하는 사업자는 누구나 10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정보를 넣고 확인하는 부분이라 자동차 딜러가 해주기 보다 예비 오너 스스로 확인하는 게 좋다.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 PV5를 구입해 이동식사무실 차로 구조변경을 하는데 개인이 진행하기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설계도면과 안전검증 시험서류까지 개인이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전문업체가 나와야 가능하다.

그래서 PV5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내년까지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진짜 택배를 하면서 내년까지 기다리는 이들이나, 아니면 내년 기아에서 이동식사무실 차량으로 튜닝해서 나올 차량을 기다리는 셈이다.

내년에도 기아는 정식 캠핑카로 PV5를 구조변경해 내놓지는 못한다. 전기차보조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캠핑카의 법적 필수 설치물은 침상이고, 나머지 테이블, 개수대, 화장실 중 하나를 설치하면 통과할 수 있다. 물론 격벽도 영구히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격벽을 제거할 수 있는 건 이동식사무실 차다. 말 그대로 사무를 볼 수 있도록 테이블만 설치돼 있으면 생계형 전기화물차를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기아는 내년 법적 분류는 이동식사무실 차지만 테이블을 분리해 평탄화 해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차량을 출시할 전망이다.

기아의 하청업체가 신차의 마지막 생산 단계에서 튜닝해 선보이면 그만큼 가격도 낮아지게 된다. 현재 PV5는 보조금과 소상공인지원금을 받으면 3300만원 가량에 구입할 수 있는데, 여기 300만원 가량을 더해 3600만원 정도에 PV5 캠핑카를 실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 눈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