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포츠카 크리스마스!" 슈퍼카들 연말 장식 '누가 최고?'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12-23 14:21:22

페라리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경쟁
"사람도 겨우 타는데 X마스 장식을?"

연말연시 대목이란 말이 사라지고 있다. 경기는 온통 얼어붙어 거리엔 사람 구경이 어려울 정도다. 그나마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슈퍼카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는 게 위안꺼리다. 과거 로터스, 페라리, 포르쉐, 맥라렌의 연말 장식은 지금 봐도 화려했다.

로터스, '드리프트마스(Driftmas)'의 대명사

2018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로터스는 410마력의 '에보라 GT410 스포츠(Evora GT410 Sport)'가 등장하는 특별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운전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차체 뒤에 고정한 채 인상적인 드리프트 주행을 선보인다. 

또한 영상에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 등장했던 로터스 에스프리(Lotus Esprit) 수중 차량과 포뮬러 원(F1) 레이스카 등 로터스의 상징적인 모델들이 카메오로 등장하여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캠페인은 로터스 팬들과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으며, 매년 연말 시즌에 회자되는 독특한 홍보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포르쉐, 크리스마스에 더욱 설레는 Driven by Dreams

포르쉐는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가장 진심인 브랜드 중 하나다. 포르쉐는 유독 유럽과 북미 오너들이 실제로 크리스마스트리를 구매해 루프랙에 묶고 귀가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안에서 확산됐다. 

작년 이 맘때인 12월 뉴스룸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웨일스의 작은 마을 나사렛(Nasareth)에서 베들레헴(Bethlehem)까지 포르쉐 타이칸 터보 S로 200㎞가량의 겨울 드라이브를 떠나는 여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페라리, 가장 비싼 차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짐

페라리는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라페라리(LaFerrari)나 F40 같은 전설적인 모델 루프에 트리를 싣고 눈길을 달리는 모습이 매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한다. 이는 ‘가장 비싼 차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짐’을 싣는다는 점에서 시각적인 충격을 극대화한다. 

영상에서는 페라리 F40에 루프랙을 달고 짐을 실은 채 일본의 스키 슬로프를 질주하며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는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가장 인상적인 슈퍼카 활용 사례로 꾸준히 소환된다. 유튜버들이나 수집가들은 자신의 페라리 458이나 488 모델에 크리스마스 조명을 감거나 트리를 싣고 주차장에서 ‘도넛(제자리 회전)’을 그리며 축하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이 하나의 연례행사처럼 자리 잡았다.

맥라렌, 전설적인 레이싱카로 전하는 연말 메시지

맥라렌은 'F1 GTR'의 루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묶고 도로를 달리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맥라렌 F1 GTR은 1990년대 르망 24시 우승으로 잘 알려진 상징적인 레이싱카로, 현재 수백억 원대의 가치를 지닌 역사적 모델이다. 

벤틀리, 크리스마스에는 유머와 장인정신 드러내

벤틀리는 2023년 전기차 ‘Bentley Blower Jnr’를 활용한 연말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오리지널 블로어 모델의 약 85% 크기로 제작된 이 모델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싣고 눈길을 달리는 장면을 통해 벤틀리가 추구하는 장인정신과 헤리티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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