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살린 BYD" 포드까지 제치고 글로벌 시장 '훨훨'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6-02-11 19:17:51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글로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력한 고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메이드 인 USA'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오히려 중국 BYD나 지리자동차가 반사 효과를 얻는 분위기다.

급기야 BYD는 글로벌 판매량에서 미국 기업 포드를 처음으로 제쳤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BYD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460만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427만대)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순위를 보면 도요타(1132만대), 폭스바겐(898만대), 현대차·기아(728만대), 제너럴모터스(618만대), 스텔란티스(548만대)에 이어 BYD가 6위에 올랐다. 포드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440만대 판매에 그치며 BYD와 전년도와 순위가 뒤바뀐 것.

BYD가 포드를 20만대 앞선 주요 요인은 반미 정서가 강해진 유럽 국가들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과 독일에서 BYD가 테슬라 보다 많이 팔렸다. BYD는 영국에서 7682대, 독일 4109대였고, 테슬라 판매량은 각각 6286대, 2032대로 집계됐다.

또한 우리 기업 현대차그룹까지 제치며 BYD는 그야말로 날개를 단 형국이다. 중국 판매를 제외하고도 전기차 판매량에서 글로벌 3위에 오른 BYD는 올해도 판매 질주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이 줄거나 폐지되고 있다는 점이 BYD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로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도 성능에서도 선진 유럽 국가들의 자동차에 뒤처질 게 없다는 게 입증되면서 판매량은 지속적인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중국 지리자동차도 지난해 글로벌 412만대를 판매해 혼다(352만대)와 닛산(320만대)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리자동차의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26%로 오히려 BYD(7.7%)의 성장세를 웃도는 모양새다.

특히 계속되는 유럽 물가상승과 유로화 환율 급등으로 BYD의 영업이익률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가격을 3000만원에만 판매해도 유럽에서는 '반값 전기차'로 호평을 받는 분위기다.

이는 한국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국산차 가격 상승으로 BYD의 돌핀은 올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2450만원에 돌핀을 출시하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서울은 2000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전기차 판매에서 BYD와 테슬라가 가격 경쟁을 시작하면서 다른 브랜드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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