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머스크, 배터리 이어 반도체도 만드나...“월 100만장 웨이퍼”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11-10 16:21:54
TSMC-삼성-하이닉스 협력 과정 돌입할듯
자율주행 기술에 반도체 생산 필수 암시
세계 주식부자 1위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 자체 공장에 이어 반도체도 만들겠다는 검토에 들어갔다.
머스크는 테슬라 자율주행을 위해 반도체도 자체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0일 외신들은 밝혔다.
머스크는 구체적으로 테라 팹(Tesla Terra Fab)’ 공장에서 초기 월 10만 장의 웨이퍼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월 100만 장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머스크가 말하는 월 100만장 생산은 1년간으로 따지면 1200만장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2024년 연간 웨이퍼 생산 능력 1700만 장에 육박하는 규모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더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 반도체 공정 도입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초기 협업이 필수다. 아니나다를까 삼성 등을 언급하며 협력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 FSD는 미국 등에서 실현되고 있지만 완벽하진 못 하다. 국내에는 아직 FSD가 도입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테스라 FSD는 단순한 카메라 만으로 주변을 읽고 달린다. 이는 지도 기반의 구글의 웨이모 자율주행차 보다 기술 수준이 많이 떨어진다. 좀처럼 미국 내에서도 실행 구간을 넓혀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가 지향하는 방향은 더 정밀한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따른 칩 수요 확보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주총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5 칩이 삼성전자의 한국 공장과 TSMC의 대만·텍사스·애리조나 공장 등 4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파트너십을 언급했다.
결국 테슬라는 자체적 AI칩이 없이는 종속적인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테슬라는 이에 자체적 반도체 생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향후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TSMC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정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향후 그에 준하는 반도체 칩 생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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