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자율주행 독주' 구글 웨이모, 왜 재규어와 손잡고 세계 제패 나섰나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6-02-08 16:58:52

내연기관 생산과 기술 모두 버린 결단력
구글 웨이모의 마음 사로 잡아

구글은 5년 전인 지난 2021년부터 영국 브랜드 재규어와 손을 잡기 시작했다.

왜 재규어였을까. 재규어는 현 JLR 브랜드로, 당시엔 랜드로버와 재규어의 내연 엔진 차량으로 위기에 봉착한 시기로 평가된다.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앞세워 중동 및 유럽 고급 시장에서 활동하다 대대적으로 전동화를 선언한 시기였다. 랜드로버는 살리되 재규어는 완전한 전동화 자동차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때 구글은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을 보면서 가장 협력이 잘 되고 투자에도 적극적인 메이커를 찾았으니 그게 바로 재규어였다. 재규어는 기존 브랜드 이미지와 생산 형태를 완전히 접고 전동화의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른 브랜드들은 내연기관 또는 하이브리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5대 5로 가져가는 투트랙 전략이 대부분 자동차 회사들의 방향성이었다.

구글은 지금까지의 모든 기술과 인프라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전동화 시대를 이끌어 보겠다고 올인의 길을 선택한 게 구글과 손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구체적으로는 알파벳(구글 지주회사)의 자회사 웨이모가 가상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 재규어의 I-페이스 SUV에 적용해 검증을 시작했다. 구글은 그 이전인 2017년부터 가동한 ‘카크래프트(Car Craft)’가 해결하지 못한 실제상황과의 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순수전기차인 I-페이스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여러 난관에도 구글은 지속적 노력으로 2021년 5월 I-페이스 제조업체인 재규어와 공식적 파트너십을 맺고 I-페이스 차량에 구글의 스트리트 뷰 매핑 기술을 탑재했다.

이후 웨이모와 I-페이스는 시뮬레이션 시티 안에서 4만 개 이상의 시나리오가 접목된 도로 테스트를 시행했고, 뉴욕부터 플로리다와 캐나다 주요 도시를 넘나들며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소나기나 눈이 쌓인 도로를 달릴 때 빛반사, 고지대를 주행할 때와 일반 도로의 차이점 등 다양한 디테일을 추가하면서 안전성을 높였다. 구글의 초정밀 지도와 함께 미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가 제공한 교통사고 데이터도 한데 어우러졌다.

구글은 2월 현재 미국 전역의 거점 도시에서 로보택시 대중화를 구현하고 있따. 실제 재규어의 I-페이스 차량에 기반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오스틴 등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LA에 가면 구글 웨이모 재규어 로보택시를 꼭 타보라는 권유들이 있을 만큼 관광 상품의 성격도 띄게 됐다.

전용 웨이모 앱으로 호출하면 알아서 달려와 목적지까지 운전자 없이 이동한다. 도시별 700여대가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다. 미국에서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 택시호출 앱인 우버나 리프트에도 웨이모 기능이 들어가 있어 웨이모와 재규어의 조합은 로보택시 업계의 상징이 되고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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