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울던' 현대차, 대신 엔비디아 AI 신무기 얻었다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10-31 18:14:49

제로였던 미국 수출관세 15% 확정
엔비디아 GPU 5만개 구입 가능성

'되는 집안'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AI라는 날개를 달았다. 대미 자동차 관세에서 15%를 얻어 맞으면서 침울할 새도 없이 바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을 공급받을 기회를 얻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AI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뿐 아니라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AI 스마트공장, 로봇 분야 핵심 기술 선점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국내에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해 피지컬AI 생태계 조성과 AI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현대차그룹 생산·제품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피지컬AI는 AI가 인간처럼 시각과 언어를 이해하고 물리적인 행동을 하는 기술로 차세대 제조업 혁신을 이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관련해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센터,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피지컬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엔지니어·기술자와 엔비디아 전문가 간 교류를 확대해 차세대 AI 인재를 양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의 3개 AI 컴퓨팅 플랫폼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 DGX'를 통해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나서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돕는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통해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고도화한다. 정밀한 디지털 환경에서 미리 생산공정을 시험하며 로봇을 통한 생산 과정을 통합하는 식으로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는 차량·로봇에 투입돼 AI 두뇌 역할을 돕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AI 기반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약"이라며 "양사는 첨단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를 공동 구축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까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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