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테슬라, 국내 도입 발표...미국산 모델 S-X부터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11-12 21:13:11

한미 FTA 조약에 따라 현지 교통규정 모델 5만대
소프트웨어 4.0 유리...중국산 모델3 모델Y 불가

테슬라가 드디어 국내에 FSD 도입 소식을 알렸다. 지난 2019년부터 테슬라가 국내에 팔리기 시작한 이후 6년여 만이다.

FSD는 풀셀프드라이빙으로 완전자율주행을 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시작되는 자율주행은 '감독형 FSD'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고 위험이 있을 경우 언제든 핸들을 잡을 준비를 하란 뜻이다. '반쪽짜리' FSD라고 할 수 있다.

100%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FSD가 일반 도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이슈다. 많은 소비자들은 1000만원을 들여 FSD를 옵션으로 구입했다.

언젠간 FSD가 도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차량 구입시 옵션으로 선택한 것이다. 테슬라는 향후 FSD의 옵션 가격이 두 배로 비싸질 수 있다고 '협박' 비슷하게 안내했기 때문이다.

그 시간이 무려 6년여가 흘렀고, 마침내 국내에서 테슬라코리아는 'FSD는 이제 한국을 향한다'는 메시지를 SNS를 통해 알렸다. 국내에서 촬영된 영상까지 포함해서 어느 정도의 실증도 마쳤다는 뜻도 알렸다.

압구정도 일대에서 한강 고수부지를 오가는 구간에서 모델S가 스스로 운행하는 모습이 영상에 상세히 담겼다. 

국내에 다수 판매된 테슬라 모델Y는 언제쯤 FSD가 가능할지 지금으로썬 추측하기 어렵다. 대략 3~4년 후면 국내에 판매된 모델3나 모델Y도 FSD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될 뿐이다.

현행 FSD 사용 조건은 아이러니 하게도 한미 FTA와 관련이 있다. FTA 조약에 따르면 모델별 5만대까지는 생산국 교통안전규정을 따를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무관세 FTA가 손쉽게 무너져 15% 관세를 내야 하는 처지에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로써는 코메디같은 일이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주행하는 모델3나 모델Y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차량이므로 미국 생산 모델S나 모델X만 FSD 사용이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3와 Y의 중국산 차량들의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국내에서 전기차 돌풍을 일으킨 차량들은 현재로썬 FSD와 거리가 멀다.

또하나의 걸림돌도 있다. 소프트웨어4.0 규정이다. 기존 소프트웨어3.0이 적용된 2023년식 이전 차량들 또한 이번 FSD를 사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모델3나 모델X 등은 작년 초부터 소프트웨어4.0이 적용됐기 때문에 이 모델들이 FSD를 이용하기 위해선 5년 이상 걸릴 거라고 볼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감독형 FSD를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2~2+, 비감독형 FSD를 레벨 4 이상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FSD는 미국, 호주, 중국에서 이용되고 있다. 그것도 일부 지자체에 따라 상황은 다르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나라들에서도 실증 테스트나 규정 허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FSD가 가능해진다면 세계 다섯번째 이내로 가능해지는 국가가 되는 셈이다.

주행중 사고가 난다면 보험 처리도 불리하다. 아직 자율주행 보험 약관이 없고, 감독형이란 단어가 붙었기 때문에 모든 위험상황에서 책임은 운전자가 진다는 데는 기존 차량과 다를 것이 없다. 자동차에게 책임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각종 사고로 위험성은 높아지지만 결국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력은 발전될 것으로 보인다. FSD는 국내 고객들이 1천만원 안밖에 구매하기도 했고, 현재 미국에선 월 99달러에 구독형 옵션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다면 15만원 가량으로 보면 된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 눈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