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다시 한번 놀라운 차세대 배터리를 내놓는다. 연내 바로 양산될 첨단 배터리여서 국내 기업들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CATL은 23일부터 시작되는 상하이모터쇼에서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하반기 중으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낙스트라는 2021년 CATL이 처음 발표한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이은 2세대 제품이다. 에너지밀도가 1㎏당 175와트시(Wh)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5분 충전 시간만으로 주행가능 거리가 약 500㎞이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의 90% 이상을 유지한다고 CATL이 밝혔다. 이 배터리는 중장비 차량 스타터 배터리용부터 시작해 전기차·하이브리드차량용 배터리도 양산한다.
소듐이온 배터리로도 불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지구상에 풍부한 나트륨을 원재료로 사용해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도 적으며, 저온에서도 성능 저하가 심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다.
이번 CATL의 발표가 놀라운 건 LFP 시대를 넘어서 나트륨이온 배터리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다는 점이다. 화재나 안전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삼원계 리튬이온을 건너 뛰고 LFP와 나트륨이온 시대로 독주를 시작한 셈이다.
CATL은 충전 속도에서 경쟁사인 BYD를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BYD는 지난달 5분 충전으로 470㎞ 주행 가능한 급속 충전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밖에 CATL은 한번 충전하면 최대 1천500㎞를 주행할 수 있는 듀얼 배터리 시스템도 공개했다.
눈카뉴스 /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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