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콜레오스에 이어 오로라2 새해 출격
라팔 유럽 가격 8천만원의 절반 가격

공포의 폭격기가 출격한다. 르노의 필란테다.
르노코리아가 신차 필란테로 2026년 새해 포문을 연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오로라1이 2024년 그랑콜레오스였다면 오로라2는 2026년 쿠페형 중형 하이브리드 필란테다.
필란테는 프랑스어로 ‘날아간다’는 플라잉의 의미다. 프랑스의 매서웠던 전설의 폭격기를 컨셉으로 잡고 내년 르노코리아의 제 2의 도약을 꿈꾼다. 필란테의 기본 프레임과 섀시는 작년 유럽에서 출시된 르노 라팔을 기본으로 삼는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만 살짝 바꿔 보다 날렵한 이미지로 완성됐다.
그랑콜레오스가 중국 지리차 싱유에 L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면 필란테는 르노프랑스의 신차 라팔을 기본 골격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라팔은 4.7m 전장인데 5cm 가량 늘려 필란테는 4m75cm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르노 QM6 보다 살짝 큰 차체다. 다만 트렁크 라인이 패스트백 스타일로 확 낮아져 날렵한 모습의 쿠페 형태를 띈다.
필란테의 파워트레인과 실내는 그랑콜레오스의 것을 그대로 따르게 된다. 르노코리아의 1.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로 성공적인 데뷔를 한 그랑콜레오스의 투모터 시스템 하이브리드는 필란테와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물론 2.0 가솔린 모델도 출시가 예상된다. 다만 단종된 QM6의 LPG 파워트레인도 필란테에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실내 디자인도 그랑콜레오스의 3개 짜리 디스플레이를 가져와 잘 써먹을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과 실내 디자인까지 그대로 가져오게 되니 수익적 측면에서 상당한 세이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고 그랑콜레오스처럼 해외 수출도 시작한다. 가격도 그랑콜레오스, 쏘렌토, 싼타페 보다 낮춰 르노코리아의 SUV 점유율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가격은 4000만원 안밖이 될 전망이고, 라팔의 가격이 유럽에서 8천만원 안밖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절반 가격으로 한국형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낸 셈이다. 쿠페형 하이브리드 오로라2는 그랑콜레오스와 함께 쌍벽을 이뤄 국내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 하이브리드와 경쟁할 전망이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자사 최대 지분을 가진 르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다 자사 지분 34%를 가진 지분 3위 중국 지리차의 도움을 받아 독립적인 힘을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인 1월 새해 벽두 오로라2 필란테의 사전계약과 함께 3월 정도엔 고객인도가 예상된다. 그랑콜레오스의 파워트레인을 살짝 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너무나 부드럽고 강력한 힘까지 그대로 이어가는 새로운 쿠페형 SUV가 되길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마지막 모델인 중형 전기차 오로라3 개발도 시작했다. 오로라3는 내후년인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어서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 역시 관건은 가격이다. 4000만원 안밖으로 억제해야 흥행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최근 르노코리아 첫번째 전기차 세닉이 5000만원 대로 내놓으면서 판매량 제로를 확인했다. 테슬라 모델Y가 실구매 4800만원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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