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에서 메르세데스 엔진 교체 적중
20대 영드라이버 기량과 호흡
맥라렌 F1이 레드불과 메르세데스를 제치고 시즌 챔피언을 향한 독주 중이다.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24. 호주)는 27일 '2025 F1 13라운드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시즌 6승째이자 팀의 5번째 원투피니시를 이끌었다.
혹서기 휴식기를 가진 F1 레이스는 3주 만에 후반기를 재개하면서 변화를 예측하기도 했다. 지난 해까지 4년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후반기 역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거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맥라렌은 변함없이 강했다. 맥라렌은 지난 11~12라운드인 오스트리아, 영국 GP에 이어 3경기 연속 1~2피니시를 이뤄냈고, 시즌 우승을 두자릿 수로 늘려 10승에 선착했다.
맥라렌의 원투피니시는 벌써 시즌 5번째다. 2라운드 중국 GP(피아스트리 1위, 노리스 2위)와 6라운드 마이애미 GP(피아스트리 1위, 노리스 2위)에 이어 F1 레이스를 독식하고 있는 셈이다.
맥라렌 F1은 올시즌 돌풍의 주인공 같은 팀으로 떠올랐다. 개막전부터 연전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내내 지칠줄 모르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비결은 역시 엔진 시스템과 두 젊은 드라이버 구성이다.
먼저 맥라렌은 메르세데스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있다. 2021시즌부터 메르세데스의 가장 앞선 엔진을 갖다 쓰면서 자신감에 찼다. 이전까지 혼다엔진을 쓰면서 매번 리타이어하는 아픔을 겪었다. 당시 톱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를 영입했지만 그마저 "혼다 엔진은 매번 패배의 원인"이라고 공언했을 만큼 파워트레인으로 고생했다.
이후 'Mercedes-AMG M12 E Performance' 탑재로 메르세데스, 레드불, 맥라렌이 상승 가도에 접어 들었다. 이후 레드불은 혼다 엔진과 손잡고 4년연속 우승은 물론 레드불 자체 F1 엔진 개발에 나섰다.
그 사이 맥라렌은 메르세데스 F1 보다 더 엔진을 제대로 세팅하는 팀이 됐다. 거기다 공기역학적 디자인 변화까지 성공하면서 경주차 하드웨어적으로 최고의 길을 걷고 있다.
20대 초중반의 두 드라이버의 기량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두 드라이버는 종합순위 1~2위를 매 경기 만들어 내고 있다. 피아스트리와 노리스는 드라이버즈 챔피언십에서 각각 266점, 250점을 기록하며 1~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185점으로 추격 중이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1~2위를 나눠 가진 것은 2라운드 중국 GP(피아스트리 1위, 노리스 2위)와 6라운드 마이애미 GP(피아스트리 1위, 노리스 2위)까지 포함해 총 4차례에 달한다.
하지만 내년 시즌의 성적 추세는 전혀 예측이 불가하다. 내년부터 새로 시작될 F1 경주차 규정은 아직 방향성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F1에서는 12기통 내연기관 경주차로 주장할 정도로 과거 회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미 6기통 1.6 하이브리드로 노하우를 쌓은 메르세데스와 레드불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저작권자ⓒ 눈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