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모를 테슬라 가치 추락
머스크 창당 시도에 먹구름
전기차 배터리는 쌓여가고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대립은 깊어가고.
이차전지주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7일 신당 아메리카당을 창당 추진한다고 밝혔다. 8일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는 6% 안밖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가뜩이나 전기차가 안 팔리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재고량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삼성SDI, 포스코DX,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 몸값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기차와 배터리에 주는 보조금을 지속 깎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에 테슬라 오너인 머스크는 반기를 들 수밖에 없다. 급기야 행정부 경제효율장관직을 내려 놓고 장외 투쟁 중이다.
머스크는 한 술 더 떠 새로운 당을 만들어 정치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국민 스피치와 파격적인 마케팅에 능한 머스크지만 정작 의원직을 배출하는 건 매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미국 내 매체들은 머스크가 신당을 만드는 건 평소 화성에 가겠다고 하는 것 보다 더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일 수 있다고 발언하고 있다.
미국은 사실상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제 체제다. 우리 나라처럼 다당제를 표명하고 있으면서도 마치 양당제 처럼 보이는 현상 보다 미국에서 존재감 있는 새로운 당을 만드는 일은 더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화성 가기 보다 더 어려운 현실 정치 참여에 여론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에선 그의 정치 참여는 곧 공화당의 일부 지지자들을 빼앗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예측에 긴장감을 늦출 수도 없는 입장이다.
한편 머스크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2억 7700만 달러(약 3782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지만 결국 결별했다. 머스크의 지난 1월 기준 보유 자산은 600조원으로 전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이어 이번엔 머스크의 정당 만들기 논란에 전세계 전기차와 배터리가 휘청이고 있는 셈이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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