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도 "협약대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의 소형 전기차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 가도를 달리던 GGM이 노조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나면서다. '계약대로 일하고, 계약대로 대우받는다'는 노사상생의 원칙이 흔들리자 10만대 체제 확장이라는 목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공장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 광주전남 지역의 일자리 상생을 위해 탄생한 곳이다. 애초부터 생산성이나 돈 보다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정확하게 일하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자 하는 게 의도였다.
비교적 젊은 인력이 만들어낸 높은 생산성 덕분에 GGM은 2022년부터 연 5만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며 실제 생산량은 5만대를 웃돌고 있다. 내연기관 캐스퍼와 캐스퍼 EV의 혼류 생산체제를 갖춘 이후 현대차그룹 소형 전기차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 전기차는 '없어서 못 파는' 차가 됐다. 전기차는 도심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하는 게 적합하다는 점 때문에 차를 구입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문제는 GGM 설립의 근간이 되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다. 협정서에 따르면 GGM은 누적 생산 35만대를 달성할 때까지 파업권이 없는 '상생협의회'만 운영해야 한다. 현재 누적 생산량은 17만대로, 35만대 달성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초 2개 기업노조가 설립된 데 이어 금속노조로 통합 전환하면서 협정서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조정신청을 거친 뒤 올해 초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10여 차례의 부분파업과 한 차례의 전면파업에는 최대 148명이 참가했다.
현재 GGM은 2교대·1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고도 물량이 없어 2교대 근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평일·휴일 특근도 없으며 오후 4시면 공장 문이 닫힌다. 협정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 차종에 대한 위탁생산 의뢰를 철회할 권리도 있어 리스크는 더욱 크다.
그러나 GGM 내부에서는 파업의 파장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 직원 약 700명 중 노조 조합원은 200여 명 수준으로 추산되며, 전면파업 당시 참가 인원도 148명에 불과했다. 전면파업 중에도 가동률은 94%를 유지했고, 부분파업 시에는 100%를 그대로 지켜냈다. 업계에서는 "파업 상황만 정리되면 GGM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GGM은 노사가 '계약'이라는 틀 안에서 적정 임금과 고용 안정을 주고받는 새로운 노사 모델의 실험장이었다. '로봇처럼 일하라'는 노동계의 비판과 '계약을 먼저 지켜야 협상도 있다'는 사측의 반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GGM의 선택에 따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미래도 갈릴 전망이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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