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오토도어 컬러 등 유료옵션 예상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중형 SUV '7X'가 출시 전부터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예상 보다 1000만원 높다는 게 2일 업계의 목소리다.
지커코리아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다. 샤오펑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까지 현실화 하면서 고급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전기차 파워는 물론 냉장고, 오토도어, 오디오 시스템 등 가장 비싸다는 고가의 부품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예상 가격이 유출되자 "중국차치고 너무 비싸다"는 회의론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처럼 지커코리아가 파격적 가성비 가격을 책정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조만간 정부 당국인 기후부가 발표할 전기차 보조금에서 신생 중국산 브랜드가 수혜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0만원 안밖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경우 할인이나 보조금 자체 지급이라는 이벤트를 열어야 한다. 가격을 낮게 책정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지커 7X의 예상 가격은 기본 트림인 75kWh RWD가 5299만원부터 시작된다. 중간 트림 100kWh RWD는 5999만원, 최상위 100kWh AWD는 6999만원이다. 여기에 냉장고, 오토도어, 컬러 옵션 등을 모두 더하면 최대 7929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 예상해온 '5000만원대 초반'과는 크게 동떨어진 수준이다.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BYD의 판매 1위 모델인 씨라이언7보다 약 800만원, 테슬라 모델Y보다 약 300만원 높은 가격이라는 계산이 나오면서다. 가성비를 갖춘 BYD와 비교하면 1000만원가량 비싸 보인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가격뿐 아니라 사양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자율주행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와 토르칩, 냉장고 등 일부 프리미엄 사양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를 비롯해 리오토, 니오, 샤오펑 등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대 강점은 테슬라 FSD에 준하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인데, 바로 그 핵심을 국내 소비자는 경험하기 어려운 셈이다.

지커 7X는 전장 4825mm, 휠베이스 2925mm의 중형 SUV로, 기후에너지환경부 인증 기준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km다. 기본 모델에는 지리차의 LFP 골든 배터리가, 상위 두 트림에는 CATL의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빠르면 이번 주 공식 가격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커코리아가 가격 조정에 나설지 여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면 사양을 온전히 갖춰야 하고, 중국차로서의 경쟁력을 내세우려면 가격을 낮춰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지커코리아의 선택이 주목된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지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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