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감성에서 미세한 차이 정도

올해 초 국내 전기차 시장에 흥미로운 가격 전쟁이 벌어졌다. 1월 테슬라가 모델3 스탠다드 RWD를 4199만원에 선보이자, 2월 BYD가 씰 RWD를 3990만원에 맞불을 놓았다. 같은 급, 비슷한 가격대의 중형 전기 세단 두 대. 그런데 숫자를 들여다볼수록 씰 RWD 쪽으로 저울이 기울기 시작한다.
우선 가격부터 씰이 209만원 저렴하다.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도 씰 RWD가 더 낮다. 같은 돈을 내면서 받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뜻이다. 테슬라가 긴장할 만한 대목이다.

덩치에서도 씰은 여유로웠다. 전체 길이 4800㎜, 휠베이스 2920㎜로 모델3보다 각각 80㎜, 45㎜ 길다. 실내 공간은 휠베이스에서 판가름 나는 만큼, 뒷좌석 승객 입장에서 씰의 배려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공차중량이 325㎏ 더 나가지만, 이를 극복하고도 씰의 0→100㎞/h 가속 시간은 5.9초로 모델3의 6.2초보다 빠르다.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36.7㎏·m로 성능 수치에서도 씰이 앞선다.

주행거리 격차는 더 도드라진다. 씰 RWD의 배터리 용량은 82.56㎾h로 모델3의 67.2㎾h보다 15㎾h 이상 넉넉하다. 환경부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씰이 449㎞, 모델3가 399㎞로 50㎞ 차이가 난다. 겨울철 성능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저온 주행거리에서 씰은 상온 대비 10% 감소에 그치는 반면, 모델3는 23%나 줄어든 309㎞에 불과하다. 한국의 혹독한 겨울을 감안하면 씰의 저온 내구성은 실질적인 강점이다.

편의 장비 면에서도 씰은 뒤지지 않는다. 10.25인치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카플레이·안드로이드오토 무선 연결, 다인오디오 11스피커+서브우퍼 시스템, V2L 기능까지 갖췄다. 내비게이션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T MAP을 기본 탑재해 실사용 편의성도 높다.

주행은 물흐르듯 정숙성과 함께 넉넉한 방음방진재가 적용됐음을 직감할 수 있다. 초반 가속부터 시작해 시속 100km까지 쉬지 않고 밀어붙이는 능력은 호쾌하다. 특히 사륜구동 보다 순간적으로 등 뒤를 밀어주는 느낌은 오히려 앞서는 듯하다. 마치 BMW의 후륜의 감성이 그대로 담겨진 느낌이다.
물론 라이벌 테슬라 모델3가 지닌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 검증된 플랫폼, 직관적인 UI, 꾸준한 OTA 업데이트는 테슬라만의 강점이다. 그러나 같은 가격대에서 더 넓은 공간, 더 긴 주행거리, 더 풍부한 편의 장비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선택지는 자연스럽게 씰 RWD로 좁혀진다. 단순히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가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 탄탄한 상품성을 갖춘 선택지로서 씰 RWD는 충분히 주목받을 자격이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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