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대립 심화"...BYD 아토3, 출고지연 30만원 당근책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3-07 13:48:41
"환경부 텃세냐, BYD 미숙함이냐"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아토3’의 출고 지연에 대한 당근책으로 사전 계약 고객에게 30만원 전기차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첫 전기차 출시부터 예상치 못한 걸림돌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전기차 충전 크레딧 보상 대상은 출고 개시일 전까지 아토3 구매를 계약한 고객이다. 출고 개시일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가 모두 완료된 날짜를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아마도 이달 말까지는 친환경 인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계약을 해도 30만원 크레딧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상이 한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지 기약은 없다.
현재 아토3은 출고가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아토3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전기차 구매보조금 확정 절차)가 완료되지 못해 출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비야디코리아는 지난달 28일 보조금 확정 절차를 위한 기초 정보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환경부는 자료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경부 보조금 책정과 산업부 고시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고 시기는 내달 중순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는 환경부에서 배터리와 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후, 다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일한 인증을 이중으로 받아야 한다. 인증거리도 정부 두 개 부서에서 서로 다른 데이터를 내놓는다.
인증 관련 서류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누가 오류를 범했는지는 잘잘못을 가려봐야 하겠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벌써 바닥나고 있어 비야디코리아는 당황스런 입장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총액이 크게 줄어 혜택 받는 댓수 자체가 축소됐다. 대당 지원금은 소폭 줄었지만, 예산 총액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곳이 많아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댓수는 최대 80%까지 줄었다.
비야디코리아는 7일 자사 누리집 안내문을 통해 “현재 비야디 아토3은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3개 행정기관에서 적법한 인증 절차를 통과했으며, 출고 전 마지막 단계인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 신청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차량 출고까지 기다려 주시는 모든 사전 계약 고객에게 차량 출고 시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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