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도와줘~"…40% 급락한 테슬라 자율주행 보급 여부 촉각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2-27 13:10:12
테슬라 주가 하염없는 추락
테슬라의 주가가 300달러 아래까지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유럽을 중심으로 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40% 가까이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가 할 수 있는 건 보급형 모델2의 빠른 출시와 풀셀프 드라이빙(FSD)의 각국 보급이다. 그 가운데 중국에서의 FSD 승인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쉽진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주식을 12억5556만달러(약 1조8000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순매수 규모로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규모 2위도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상장지수펀드)로 9억5931만달러(약 1조3800억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테슬라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는 지난달 테슬라의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9945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유럽 전체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12만4341대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자체는 오히려 호황에 가까웠으나 유럽 소비자들은 테슬라를 외면했다. 테슬라의 지난달 독일 판매량은 1277대에 그쳐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도 판매량이 전년보다 63% 감소해 2022년 8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썼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 급감을 비롯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활동이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일으키면서 테슬라 영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미국에서 제공되는 것과 유사한 FSD(완전자율주행)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중국에서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되지는 못했다.
이른바 '테슬라 강세론자'로 유명한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PER(주가수익비율)이 118배로 기술주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주가가 현재 주가 대비 연내 최대 50%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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