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팰리세이드 2.5하브 '장점 단점 확실한 뉴 파워트레인~'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7-21 15:34:50

초고속 주행 영역 "감탄할 수준"
저연비와 옵션 가성비는 '논란거리'

현대차그룹에게 엄청난 판매량을 가져다 준 1.6 터보 하이브리드에 이어 새로운 2.5 터보 하이브리드가 등장했다.

시속 100km를 달리다 계기판을 보면 어느새 눈이 휘둥그레진다. 초고속 구간으로 치고 오르는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발견한다. 그만큼 안정감이 뛰어나다. 가속에 재가속이 반복되는 방식이다.

내년부터 제네시스 등 대부분 현대차그룹의 중대형급 이상 모델들에 바로 이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도입된다. 팰리세이드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엔진이 262마력을 내고 전기모터가 72마력을 돕는다. 합계 시스템 총출력 334 마력이다.

380마력대 제네시스 3.8 터보 엔진 만큼 잘 나간다. 고속의 영역을 제어하지 못할 만큼 한도 끝도 없이 속도가 오른다. 안정성에서도 든든한 기분을 더해준다. 2.2톤의 중량에 6명의 탑승객을 태우고도 안정성은 최고다.

중저속을 달릴땐 몰랐다. 그저 그런 대형 SUV 정도로만 인식되다가 고속구간에 올라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코너링에서는 다소 불안감이 있지만 직진 파워는 어느 차 못지 않다.

다만 연비는 1.6터보나 일본 하이브리드 모델들에 비해 낮다. 연비 신경 안쓰고 달리면 실연비 11.5km/l를 찍는다. 특히 자연흡기 엔진을 쓰는 일본 하이브리드 차에 비하면 연비는 상당히 떨어진다. 터보엔진을 쓰는 탓이다.

실내 공간은 탁월하다. 카니발 수준에 가깝게 널찍해 7인승의 경우 아주 편안하다. 거기다 차박에도 유리하다. 트렁크를 열면 전동식으로 2~3열 시트가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2열 슬라이딩 기능까지 넣었다.

특히 시동을 걸지 않고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쓰는 '스테이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으로 도착지 배터리 절약 예약모드를 누르면 최대 40분간 시동을 켜지 않고 에어컨과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전자레인지 등 캠핑장에서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V2L은 최대 20분 정도에 그친다. 큰 기대는 말아야 한다. 작은 용량 배터리로 전기차 처럼 V2L을 바라면 오산이다. 자칫 방전으로 보험사 비상출동을 불러야 한다. 그냥 춥거나 무더운 날씨에 20분 가량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놓고 대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면 된다.

한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비싼 가격 논란으로 초반 인기가 사그러지고 있다. 넉넉한 옵션을 선택하면 7000만원에 도달한다. 제네시스 GV80 기본 모델 보다 500만원 가량 낮아 '그돈씨'가 나오는 이유다.

눈카뉴스 최영인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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