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알아서 추월하네"…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슈퍼크루즈 짜릿한 경험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12-04 16:07:34
크루즈-슈퍼크루즈 버튼 연속 누르면 작동
알아서 1차선 2차선 추월 쾌감
"와~ 스스로 추월하고 알아서 피해주고, 대박이네"
GM이 드디어 국내에 자율주행 '슈퍼크루즈'를 들여왔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 국가다. 내년부터는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화 되면서 테슬라와 동시에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타트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가 끊었다. 고양시 일대 40km 구간에서 몰아보니 내년부턴 자율주행 없는 차는 도태될 것이 분명해 보였다. GM이 자랑하는 슈퍼크루즈는 고속도로에서 특화된 자율주행 기술이다.
자유로에 접어들어 크루즈컨트롤과 슈퍼크루즈 버튼을 잇따라 누르니 곧바로 자율주행은 시작됐다. 2차선을 달리던 중 앞 차량의 속도가 느리자 1차선 추월차로로 변경해 다시 2차로로 돌아오는 매직을 선사했다.
움직임이 꽤나 안정적이었다. 운전자의 시선만 전방 윈드실드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머지는 에스컬레이드가 알아서 해줬다. 차량 정체가 시작된 구간에서는 스무스하게 속도를 줄여 차량 행렬을 이어갔다. 운전자는 손발이 아무 것도 할 게 없다.
다만 시선을 떼자 빛과 시트 엉덩이 떨림으로 경고를 줬다. 긴 시간 시선을 바로 잡지 않으면 강력한 경고와 함께 다시 운전대를 잡아주고 슈퍼크루즈를 재작동해야 한다. 이마저도 무시하면 스스로 속도를 낮추고 더 이상 슈퍼크루즈 작동은 되지 않는다. 어딘가에 다시 정차했다고 시동을 다시 켜야 한다. 테슬라와 닮았다.
도심에선 아직 사용이 불가하다. 신호등을 읽고 과속방지턱을 알아챈다든지 차선이 없는 이면도로 비보호 좌회전은 불가하다. 테슬라 FSD와 달리 안전을 위해서 고속도로와 국도 2만3000km 구간 정도만 슈퍼크루즈를 작동시키게 해놨다.
내년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GM은 2017년부터 8년간 자율주행 슈퍼크루즈의 수준을 높여왔다. 딥러닝을 통해 신호등과 비보호 좌회전이나 지하 주차장 등에서도 자율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쌓았다.
이제 각국을 하나 하나 격파하듯 자율주행 데이터 쌓기에 들어갔다. 그 대상국 가운데 미국과 중국 외에 한국을 첫번째 교통체계 데이터 확보국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슈퍼크루즈가 처음 적용된 에스컬레이드 IQ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최대 출력 750마력에 최대 토크 108.5㎏·m의 슈퍼 전기차로 통한다. 크기는 무려 5M70CM에 이른다. 4톤이 넘는 공차중량인데도 제로백은 4.7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205㎾h 대용량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39㎞다. 공인 복합 전비는 ㎾h당 3.1㎞이며 중견기업 회장이나 연예인의 의전차로 맹활약 할 전망이다. 가격은 2억8000만원 대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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