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현대차의 위기, 해법은 노사 상생과 휴머노이드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6-01-26 16:24:35
생산 효율성 높여야 상생의 길
현대차그룹이 심판대의 중심에 섰다. 테슬라와 BYD의 파격적 할인 정책과 맞붙기 위해 로봇 생산 가동과 이에 따른 노조의 반발까지 극복해야 하는 형국이다.
현대차그룹도 효율성 높은 로봇 생산에 가속화를 이뤄내야 하는 입장이다. 테슬라나 BYD처럼 생산 라인이 로봇화 되어 원가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생산 라인 대부분을 로봇이 맡는다. 사람의 손길을 확 낮춰 1분에 2대꼴로 24시간 차를 찍어내는 시스템이니 판매 이익이 워낙 높다.
전통의 노조가 반발할 대목이다. 인력의 필요성은 점차 줄어들고 노조는 거세게 휴머노이드 로봇의 도입을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현대차가 공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그 중심에 섰다.
로봇 가격은 물론 비싸다. 하지만 생산 대수가 늘어날수록 원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만대에 도달할 경우 생산 원가는 기존의 4분의 1 수준인 3만 5000달러(약 5000만원)로 내려가고 5만대 생산 시 원가는 3만 달러(4300만원)로 하락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들도 이 추세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아틀라스의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인 ‘액추에이터’ 공급을 담당하기로 했다.
액추에이터는 휴머노이드 전체 제조 비용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현지에 액추에이터 생산라인 구축 방안을 검토하는 등 아틀라스 원가 절감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이에 현대차 노조인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22일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하면 고용 충격이 예상된다”며 “노사 합의 없이 단 한 대의 로봇도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밝혔다. 아틀라스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 명확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최대 50㎏의 무게를 들 수 있으며, 섭씨 영하 20도나 영상 40도 극한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낸다. 작업 대부분을 하루 이내에 학습하고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간 외에는 사실상 24시간 생산 활동을 벌인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미래형 자동차인 전기차 부문에서는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테슬라가 최근 최대 940만 원 가격을 인하하면서 국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100%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오히려 몇 개 안 되는 테슬라 매장은 바글거리고 있다. 테슬라 구매예정자들은 "그래도 실물은 한번 보고 사야지"라며 서울 부산 등 전국 매장 앞에 긴 행렬이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전기차 부문은 테슬라가 국내 시장을 독식했다. 새 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5년여 전만 해도 8천만원을 홋가하던 테슬라는 이제 반값인 4천만원으로 떨어졌다. 그것도 미국 중국 일본 보다 1천만원 가량 저렴한 파격 행보다.
이유는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진 테슬라는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난 고관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팔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에 큰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는 한국 뿐인 셈이다. 게다가 FSD가 향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도 한껏 높아져 테슬라는 당분간 국내 시장을 싹쓸이할 전망이다.
안방을 내준 현대차 입장에선 더 이상 두고볼 수만은 없다. 일부 전기차에 대해 300만원 할인을 시작했지만 판세를 뒤집긴 역부족이다. 향후 2차, 3차에 걸친 할인 정책을 구사하면서 시간을 버는 동안 휴머노이드 도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시기로 보여진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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