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BYD 씰 다이내믹 AWD, 폭발적 가속과 정숙함 사이…"단점은 BYD 브랜드?"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4-17 16:50:56

530마력 순식간에 시속 100km 도달
4인 패밀리 세단으로 충분...'정숙성 합격점'

중국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한국 시장에 선보인 중형 전기 세단 씰(SEAL)은 차량 후면에 '3.8s'라는 배지를 달고 17일 기자 앞에 등장했다. 배기량이 아닌 제로백, 즉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올해 초 소형 SUV 아토3에 이어 국내 시장에 두 번째로 투입된 씰은 주행 성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차에 대한 선입견을 넘어서야 한다는 무게를 짊어진 차이기도 하다.

외관은 날렵하고 매끄럽다.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보닛 위 두 줄의 캐릭터라인이 속도감을 예고하고, 범퍼 양쪽의 네 줄 곡선형 주간주행등은 개성을 더한다. 히든 타입 도어 핸들과 유려한 측면 라인은 공기저항 계수 0.219라는 수치와 맞닿아 있으며, 리어 디퓨저와 수평으로 뻗은 테일라이트가 후면부의 스포츠성을 완성한다.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직선 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자, 차는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갔다. 몸이 시트에 빨려드는 듯한 감각과 함께 순식간에 100km에 도달했고, 들리는 소리라곤 노면을 스치는 타이어 마찰음뿐이었다. 전·후방 차축에 각각 다른 모터가 탑재돼 합산 최대 530마력, 최대 토크 670Nm를 발휘한다. 앞유리와 앞좌석 창문에 적용된 이중 접합 처리 덕분에 폭발적인 가속 중에도 실내는 고요했다. 인공 배기음조차 없어 오히려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 정도였다.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나쁘지 않았다. 속도를 더 끌어올리면 다소 느슨해지는 감은 있었지만 신경 쓰일 수준은 아니었고, 빠른 속도로 연속 코너를 통과하는 상황에서도 차는 무리 없이 노면을 붙들었다. 일상 주행에서는 주파수 가변 댐핑 서스펜션이 거친 노면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냈고, 덴마크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다인오디오의 사운드가 조용한 실내를 채웠다. 후석 공간은 넉넉하고 바닥이 평탄해 성인 두 명과 아이 한 명이 타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으며,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와 나파 가죽 시트가 고급감을 높였다. 트렁크는 400리터, 프렁크는 53리터를 확보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고성능을 버티고자 하체 단단함이 꽤 컸다. 방지턱을 넘을 때의 출렁임이 체감상 다소 컸고, 인테리어 완성도는 살짝 미흡했다. 곡선형 대시보드와 사각형의 12.8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조화롭지 않았고, 10.25인치 계기판은 스티어링 휠에 일부 가려져 정보 확인이 불편했다. 티맵 내비게이션은 무난하게 작동했지만, 전반적인 UI의 글씨체나 디자인은 차급에 걸맞은 세련미를 갖추지 못한 인상이었다.

씰 다이내믹 AWD는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690만 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금액으로, 전기차 보조금은 별도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환경부 복합 기준 407km, 저온에서는 371km다. 열선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통풍 시트, 각종 첨단 운전 보조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스포츠카의 심장과 세단의 외피를 가진 씰의 단점은 브랜드 'BYD'라는 점이다. 차근차근 신뢰성을 높일 일만 남았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윤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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