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랑 일 못해" 이번엔 xAI 창업자까지 사임...임원들 줄줄이 떠난다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6-02-12 17:20:27

갑작스런 의사결정에 따른 업무 과중
사업 초기 함께 했던 고위직들 떠나

일론 머스크와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고위직이 또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테슬라에서 13년간 근무해 온 라지 제가나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났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가나탄 부사장은 테슬라의 IT와 인공지능(AI) 인프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정보보안 등 회사의 신경망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의 역사에서 절반 이상을 함께한 산증인이기도 하다.

제가나탄은 “13년을 글 하나에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테슬라에서의 여정은 끊임없는 진화 과정 같았다. 이처럼 멋진 기회를 준 테슬라에게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직접적인 퇴사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불만의 자세는 역력하다.

테슬라를 떠난 이들은 최근 1년 사이 줄을 이었다. IT 전문가인 제가나탄 부사장 역시 지난해 7월 북미 판매 책임자였던 트로이 존스가 사직한 뒤 본연의 업무 외에 판매와 서비스 분야까지 떠맡아야 했다.

이같은 조짐은 이미 여러차례 있었다. 머스크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오미드 아프셔 북미·유럽 생산 운영 최고책임자를 비롯해 제나 페루아 북미 인사책임자, 밀란 코박 AI 최고책임자, 비니트 메타 배터리 부문 최고임원, 데이비드 라우 소프트웨어 수장 등 각 분야의 사령탑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의 핵심인 인공지능 기업 xAI에서도 균열이 감지된다. xAI 공동 창업자인 우위화이(토니 우)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사임 사실을 알렸다.

우위화이는 “사명을 믿고 여정을 함께해서 감사하다”고 머스크에게 전하면서도 “AI로 무장한 소규모 팀이 산을 옮기고 가능성을 재정의할 수 있는 시대”라며 대조직을 떠나 더 작고 민첩한 조직으로 이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xAI 역시 지난해 린다 야카리노 X CEO와 마이크 리베라토레 CFO, 로버트 킬 법무실장 등 C레벨 임원들이 연이어 퇴사했고 크리스티안 세게디, 이고르 바부슈킨 등 공동 창업자들마저 등을 돌렸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달 엑스에 “후회되는 이탈은 거의 없다”는 글을 남기며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은 사람들과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는 모델X와 모델S를 단종하는 등 파격적 결단을 내렸고, 그 생산라인에서 휴머노이드를 생산하겠다는 파격적 행보를 보이는 등 갑작스런 의사 결정 과정이 거대해진 기업을 휘청이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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