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 "GV70·80 유력" 2027년 출시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4-21 17:12:08

팰리세이드 이어 G80 첫 적용
전기차 캐즘에 하브 개발 속도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는 2027년을 목표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 따른 전략적 변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후륜구동용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제네시스의 후륜구동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개발 기간을 고려하면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에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당초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까지 브랜드 전체를 전동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시장의 침체와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선호 증가로 인해 이 계획은 수정됐다. 

마이크 송 제네시스 글로벌본부장은 "고객들이 여전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원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 도입을 통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GV70과 GV80 SUV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GV70 하이브리드는 2.5L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며, 후륜구동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기술을 수정한 형태로, 최고출력은 약 350~400마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GV80 역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생명주기를 연장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미국 조지아주 사바나에 HMGMA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곳에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일본 토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렉서스는 이미 8종 이상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며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 결과 2024년 기준 렉서스는 북미에서 약 35만 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7만5003대 판매에 그쳤다. 제네시스는 현재까지 단 한 대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없었기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드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정부가 탄소배출 규제를 완화하고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2028년까지 북미에서 69만 대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네시스 역시 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과 브랜드 전략 수정의 결과물이다. 2027년 출시될 GV70 및 GV80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며, 제네시스를 렉서스와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게 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은 제네시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렉서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 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눈카뉴스 /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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