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카니발 대항마?' 체리차 손잡은 KGM 투리스모 하이브리드 'SE-10' 부활하나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4-02 21:56:25
하이브리드, 전기차...소프트웨어 중심차량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중·대형 SUV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단종된 투리스모 하이브리드의 후계 모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KGM은 지난 1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 체리자동차 본사에서 중·대형 스포츠실용차(SUV) 공동 개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양사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의 후속 조치로, 실질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공식화한 것이다.
양사가 공동 추진하는 신차 프로젝트의 이름은 'SE-10'이다.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6년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SE-10을 사실상 KGM 투리스모 하이브리드의 후속 모델로 바라보고 있다. 투리스모는 한때 기아 카니발과 함께 국내 대형 다목적차량(MPV) 시장을 양분했던 모델로, 단종 이후에도 꾸준한 부활 요구가 이어져 왔다. KGM 측은 이번 협약이 "렉스턴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고 명성을 이어갈 중·대형급 SUV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E-10은 단순한 가솔린 내연기관 모델에 그치지 않는다. KGM은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 파생 모델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니치 마켓을 겨냥한 다양한 파생 모델 전략을 통해 카니발이 독점하다시피 한 대형 MPV·SUV 시장에 균열을 낸다는 구상이다.
협력 범위도 차량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의 전기·전자(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곽재선 KGM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을 비롯해 체리그룹 측에서 인퉁웨 회장, 장귀빙 사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곽재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속화되며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연합이 확산되고 있다"며 "KGM만의 70여 년 기술 노하우와 체리자동차의 글로벌 플랫폼을 결합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미래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KGM이 독자 개발 역량의 한계를 체리와의 협업으로 보완하면서, SE-10을 통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카니발 독주 체제가 굳어진 국내 대형 MPV 시장에서 투리스모의 이름값을 등에 업은 신차가 어느 정도 파급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K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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