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중국의 반란 시동" BYD 2천만원대 전기차 상륙…아토3-씨라이언7 돌격대장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4-12 22:31:36
현대차기아 90% 점유율과 테슬라 아성 '도전장'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가격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국내 첫 번째 전기차 '아토3(ATTO3)'의 고객 인도가 오는 14일 시작되는 가운데,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SEALION7)' 사전계약까지 동시에 개시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업계가 12일 전했다.
BYD는 한국 시장을 손해보더라도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나라로 콕 집었다. 아토3를 보조금 포함 시 2933만원에 내놓는다. 유럽의 절반 가격으로, 점유율 92%에 육박하는 현대차그룹 자동차 모델들을 겨냥한다. 거기다 테슬라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강한 나라 중 하나여서 가격을 더욱 낮춰 공세를 퍼붓는 것으로 보인다.
BYD코리아는 14일부터 딜러사 6곳을 통해 아토3 1차 배정 물량 200대를 고객에게 인도한다. 지난 1월 국내 출시 이후 3개월 만이다.
국내 판매가는 3150만원~333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산하면 서울시 기준 실구매가는 2933만원까지 내려간다. 이는 사실상 국산 준중형 SUV와 맞붙는 가격대다.
특히 아토3의 유럽 판매가가 4만 유로(약 5800만원), 일본 판매가가 440만 엔(약 41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소비자는 유럽보다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BYD가 한국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 측은 4월 중 2차 400대, 3차 200대를 추가 배정하고, 연내 총 40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서 절차상 문제로 출고가 지연된 데 대해서는 사전계약 고객에게 3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토3에 이어 중형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7도 줄줄이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향후 지리자동차나 샤오미 전기차도 한국행을 선언하기 전에 한 발 먼저 국내 시장 상륙을 선언한 것.
BYD는 아토3에 이어 중형 전기 세단 '씰(SEAL)'과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의 사전계약도 잇따라 개시했다. 씰은 지난 2월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씨라이언7은 이번에 일부 딜러사를 통해 한정 물량으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 전이지만, 업계에서는 세제 혜택 반영 시 씰의 시작가를 4000만원 초반대, 씨라이언7을 4000만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씨라이언7은 BYD가 국내에 출시하는 차량 중 가장 높은 가격대로, 현대·기아의 주력 전기 SUV와 정면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화재 위험성도 낮췄다는 게 상대적인 강점으로 통한다. BYD는 아토3, 씰, 씨라이언7 전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LFP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다소 짧지만, 원가가 낮고 열 안정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BYD가 공격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과 충전 인프라, 또는 사후 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수준은 BYD가 넘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업계는 "딱히 방법이 없다. BYD 가격을 민감하게 모니터링 하고 그에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BYD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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