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조절 썬루프 '여름 필수 옵션'
조수석 디스플레이 '슈퍼스크린'
"한국차 옵션 부자라고?"...벼르고 있던 수입차들, '미친 기능들' 줄줄이
국산차에 밀렸던 수입차들이 대거 반격에 나섰다. 국산차에선 볼 수 없는 에어 서스펜션을 7000만원대 차량에도 장착했다.
뜨거운 글라스 루프에 고생하던 시대도 끝났다. 단계 조절에 따라 루프의 투명도가 조절된다. 1억원을 훌쩍 넘는 차량들에만 적용되던 SUV에도 투명 하부 모니터 기능이 들어간 것도 놀랍다.
오디오는 두 말할 필요없다. 20여 개의 스피커를 곳곳에 설치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국산차에선 상상할 수 없는 편의 기능들, 즉 소위 말하는 '옵션 부자' 반열에 수입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열 조수석을 가득 채우는 슈퍼스크린도 화들짝 놀라게 할 옵션들이다.
단순한 기능들이 아닌 차량의 주행성능과 직결되는 옵션들이라는 점이다. 국산차의 옵션들이 은근히 편하면서도 저렴한 것들이라면 수입차들이 내놓는 옵션들은 '명품'에 가깝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아우디코리아가 내놓은 ‘더 뉴 아우디 A5(신형 A5)’의 S라인 트림에는 조수석에 디스플레이(10.9인치)가 휘황찬란하다. 또한 신형 A5는 아우디 최초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가 기본이다.
‘더 뉴 아우디 Q5’의 블랙 에디션에는 어댑티브 에어서스펜션이 있다. 동급 경쟁 모델 중 이 기능은 신형 A5가 처음이다. 차고 높이를 15~45mm 조절하고 노면 충격 흡수에 최고라 평가된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가의 부품들이다.
볼보차코리아는 ‘S90 런치 에디션’에 기존 모델에 없는 후륜 에어서스펜션이 최초로 장착됐다. 차값도 7390만 원이다. 제네시스 등 1억원을 홋가하는 차량에도 넣지 못하는 값비싼 부품으로 통한다. 또 중형 SUV ‘XC 60 윈터에디션’에 에어서스펜션을 장착해 차원이 다른 정숙함과 수평 유지능력을 갖췄다.
르노코리아의 ‘세닉 E-테크 1000% 일렉트릭’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로 10.9m의 회전반경을 현실화 시켰다. 옵션이라기 보다 첨단 기술이 탄생시킨 기능이다. 또한 이 차에 장착된 솔라베이 파노라믹 루프는 불투명과 투명 2단계로 조절된다.
벤츠는 EQS에서 세상을 놀라게 한 슈퍼스크린을 낮은 급 차종에도 확대했다. 중형세단 E클래스(E 300 4매틱 AMG라인 이상)에는 기본 사양으로 고급 MBUX 슈퍼스크린이 장착됐다. 전기차 ‘EQE SUV’에도 탑재된다.
또 벤츠 중형 SUV ‘GLC’에 360도 카메라와 연동한 차량 하부 모니터를 달았다. 레인지로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정한 오프로드 전용 기능이다. 바윗돌을 보여주고 강물 속까지 관찰할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중형 세단 ‘캠리’에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내 가족이 탑승하는 뒷 자리에 전동 리클라이닝은 칭찬받는 아빠가 되는 길로 통한다. 3존 독립 에어컨과 후석 리어 컨트롤 스위치, 2열 열선 및 통풍 시트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미국차 링컨의 에비에이터는 볼보 못지 않은 '달리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레벨 울티마(Revel® Ultima) 3D 오디오 시스템은 차량 내 전략적으로 헤드라이너에 배치된 8개 스피커를 비롯해 총 28개의 스피커로 소위 '미친 사운드'를 낸다. 2열에 배치된 리어 오디오 컨트롤 스크린(Rear Audio Control Screen)으로 후열 탑승자들도 원하는 대로 음향을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도 사운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수소전기차 신형 '넥쏘'는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으로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대체한다.
특히 ‘서라운드 모드’는 14개의 스피커가 차량 자체를 훌륭한 울림통으로 만든다. 볼보 못지 않은 사운드로 요즘 사랑받는 아이돌 그룹 음악이나 EDM 사운드를 제대로 폭발시킨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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