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너희 없어도 돼" 우버와 리프트, 웨이모 새 전략에 당황했나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6-02-26 10:36:37

구글 웨이모, 새로운 호출앱 개발부서 운영
우버, 주가 10% 빠지면서 "멀리 보겠다"


 
웨이모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선전포고를 날렸다. 기존 차량 호출 플랫폼인 우버·리프트를 통하지 않고 자체 앱으로 소비자를 직접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로봇택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중간 플랫폼이 과연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업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타격은 숫자로 나타났다. 26일 기준 우버 주가는 연초 대비 10% 이상 하락했고, 들쭉날쭉 주가 그래프에 영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시장은 우버의 미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키우는 중이다.

위기감을 감지한 우버는 전략을 틀었다. 자율주행차 제조사들을 위한 종합 지원 플랫폼, '우버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부를 출범한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이다. 직접 차를 만들거나 운행하는 대신, 제조사들이 상용화에 나설 수 있도록 주행 데이터, 차량 내 인터페이스,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 지원, 전용 보험, 금융 서비스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자율주행 기술 혁신은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실질적 상용화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우버가 10년 이상 쌓아온 차량 호출 역량을 파트너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지는 명확하다. "기술은 너희가 갖고 있어도, 실제로 돈 버는 상용화 단계에서는 우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자체 자율주행 개발 부서를 운영하다 보행자 사망 사고 등의 논란 끝에 사업을 매각했던 우버로서는, 직접 경쟁 대신 인프라 제공자로 살아남겠다는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같은 날 우버는 미국·캐나다 400여 개 도시에 주차시설 1만 3천여 곳을 보유한 북미 최대 주차 예약 앱 '스팟히어로' 인수도 발표했다. 단순 차량 호출을 넘어 도시 이동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웨이모가 독자 플랫폼을 확장할수록 우버에 손을 내밀 이유는 줄어든다. 결국 우버의 승부처는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라, 제조사들이 혼자서는 넘기 어려운 상용화의 장벽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낮춰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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