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테슬라 사이버트럭, 거들떠 보지 않는 이유 4가지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8-29 13:20:57

짐 적재 실용성 현저히 떨어져
차체 크기상 아파트 주차 불가
1억대 중후반 비싼 차값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국내 공식 출시하지만 관심도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려 200만대 사전계약이 이뤄졌던 사이버트럭에 대한 열기가 전세계적으로 식어버렸다. 처음 접하는 미래적 디자인과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가진 강력함이 더해져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도가 엄청났지만 지금은 실용성 없는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전혀 관심없다. 3년전 큰 돈을 들여 사전계약을 했지만 이미 환불 취소했고, 국내 도로에 돌아다니면 잠시 눈이 갈 정도일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이버트럭이 이처럼 실패한 모델이 된 것은 우선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 자체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화재 사고가 최근까지 끊임없이 나고 있어 불안감도 여전하다. 화재 사고가 나면 자동차 메이커가 아닌 운전자가 대부분 배상해야 한다는 결론까지 났기 때문에 두려움은 더 커졌다.

두번째는 사이버트럭의 실용성 문제다. 디자인은 날렵하지만 적재함의 납작해 운반의 용도에서 실용성이 매우 낮다. 희소성 넘치는 디자인만 빼면 필요할 이유가 없는 전기트럭이다.

세번째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사전계약 시기만 해도 이륜 모델이 5000만원대에 출시가 예상됐지만,  국내 실상은 1억원 중후반대 사륜 모델만 들여온다. 사실 테슬라는 모델Y 주니퍼만 인기가 있을뿐 모델S와 X 등 1억원대 모델은 판매량이 매우 적다. 4000만원대로 출시된 모델Y 페이스리프트 한개 모델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휩쓸고 있다.

네번째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크기 때문이다. 개인 차고지를 보유한 여유로운 주택 형태가 아니라면 주차가 불가능하다. 사이버트럭의 전장(차 길이)은 약 5885㎜, 전폭(너비)은 2027㎜, 전고(높이)는 1905㎜로 공차 중량은 5톤(t)에 이른다. 사실상 미니 버스 크기의 밑면적을 갖고 있다.

한편 테슬라코리아는 국내에 사륜구동(AWD)과 고성능 '사이버비스트'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각각 520㎞, 496㎞ 수준으로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가격은 AWD 1억4500만원, 사이버비스트 1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200만대 사전계약자는 모두 사라졌고, 미국 내 판매량은 분기에 1만대 안밖이다. 올해 2분기 4306대로 급락하며 사실상 용도폐기 수순을 밟을 처지다.

게다가 중국 BYD가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 등 선진국들에게 테슬라를 완전히 밀어내고 있다. 지난 유럽에서 7월 테슬라는 신차 8837대 판매애 그치며 지난해 동기 대비 40.2% 감소했다. 무려 7개월 연속 BYD에게 판매량 두 배 아래로 밀렸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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