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는 언제쯤.." K배터리 2분기 실적발표...LG엔솔만 "휴~"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5-07-21 14:46:54
SK온-삼성SDI, LFP 전환책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2분기 실적에서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세제 혜택을 본 반면, SK온과 삼성SDI는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도 배터리 업계에는 뾰죡한 수가 없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3150억원)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31.4%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 4908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세제헤택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약 14억원, 영업이익률은 0.03% 수준이다.
반면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11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3개월 내 평균 추정치(1432억원 적자)나 2개월 내 전망치(1295억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아울러 삼성SDI는 동기간 215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의 수요 둔화, 생산라인 전환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배터리업계는 적자가 계속되는 NCM 대신 LFP 배터리로 눈을 돌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에서 LFP 배터리 셀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27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SK온도 지난주 엘앤에프와 북미 지역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동차가 아닌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 체계 전환을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헝가리 공장 증설과 LFP 기술 개발에 나선다.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 LFP 배터리로 전환을 꾀한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성능 개선과 안전성 측면에서 LFP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들과 경쟁에서 애를 먹고 있지만 위기 해결책은 이 방법 뿐인 셈이다.
한편 올해 전기차 국내판매는 테슬라가 이끌었다. 등록 대수 9만3569대 가운데 테슬라 모델Y는 상반기 1만5432대가 팔리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기아 EV3는 1만2299대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현대차 아이오닉 5(6937대), 포터 EV(4971대), 캐스퍼 EV(4826대) 순이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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