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독3사 옛말 되나' 외면 받는 수입 엔진차...테슬라-BYD가 점령

눈카뉴스

yyyyc@naver.com | 2026-02-25 17:09:02

지난해 엔진차 판매 비중 13% 그쳐
3천만원대 수입 전기차의 진격

국내 수입차 판매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수한 엔진 기술로 수십 년간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독일 3사(BMW·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 자리를 파고든 것은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 30만 7377대 가운데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는 4만 1906대로 전체의 13.6%에 그쳤다. 2021년만 해도 64%에 달했던 비중이 불과 4년 사이 10%대로 추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대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17만 6725대에서 4만여 대로 76.3%나 줄었다.

반면 친환경차의 질주는 거침없다. 지난해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은 9만 1253대로 2021년의 6340대와 비교하면 14배 이상 늘었다. 전년도인 2024년의 4만 9496대와 견줘도 80% 넘게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역시 17만 4218대가 등록되며 수입차 시장의 실질적인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내연기관이 퇴조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양분하는 구조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2030 세대다. 2021년 이 연령대의 수입차 신규 등록 중 내연기관차는 4만 6721대로 비중이 74.7%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7825대, 12.5%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은 1104대에서 2만 9104대로 26배 이상 폭증했다. 2030 세대의 내연기관차 비율이 전체 평균을 밑돈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기술 변화에 민감하고 유지비 절감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층이 시장 전환의 선두에 서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브랜드별 희비도 뚜렷하다. 테슬라코리아는 상하이 공장 생산 물량 비중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결과 지난해 5만 9916대의 승용 전기차를 신규 등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도 6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앞세운 전기차로 젊은층이 대거 이동하는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독3사가 쌓아온 명성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시장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사진=테슬라/BYD/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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