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이 각자도생에 나선 K배터리 3사 대결에서 웃었다. 미국 대규모 물량 계약이 줄이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K배터리들은 국내 입찰에서 3자 대결에 나선 가운데 SK온이 깜짝 승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 주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에서 SK온이 1조원대 사업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전체 낙찰 물량(565MW)의 절반이 넘는 284MW를 따내며 1차 입찰 챔피언 삼성SDI와 국내 배터리 업계 맏형 LG에너지솔루션을 모두 제친 것이다. 1차 입찰에서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던 SK온의 대역전극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SDI는 202MW를 확보하며 2위로 선방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79MW에 그치며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 ESS 수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국내 입찰에서도 수익성을 엄격히 따지는 가격 전략을 고수한 결과로 보고 있다.

SK온 측은 이번 수주 성공의 배경으로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국내 최대 규모(3GWh)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시설인 서산공장과 양극재·분리막·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국산화 추진을 꼽았다. 여기에 경제·산업 기여도와 화재 및 설비 안전성 등 비가격 요소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번 입찰 결과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과열'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2차 입찰에서 가격 배점을 60점에서 50점으로 낮추고 비가격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올리는 방향으로 평가 구조를 조정했지만, 물량 확보가 급한 업체들이 막판까지 눈치를 보며 극단적인 저가 경쟁을 벌인 탓에 결과가 한쪽으로 과도하게 쏠렸다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저가 수주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ESS 사업 수주 실적은 단순한 국내 실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ESS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 주관 사업 실적은 해외 수주전에서도 경쟁 우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실을 메울 '실탄'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배터리 3사는 연휴가 끝나기가 무섭게 3차 입찰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오는 6~7월쯤 3차 입찰 공고가 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업비 규모와 낙찰 물량은 2차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눈카뉴스 윤여찬 기자 yyyyc@naver.com
[저작권자ⓒ 눈카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승]](https://nooncar.kr/news/data/2026/02/17/p1065611446887087_658_h2.jpg)
![[기획] BYD가 유럽 35% 고관세 뚫고](https://nooncar.kr/news/data/2026/02/17/p1065577023453459_998_h2.jpg)
![[기획] "주식판 터진다" 스페이스X - 보스턴다이내믹스, 나란히 美 증시 상장 도전](https://nooncar.kr/news/data/2026/02/17/p1065575762443204_372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