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바, 러기지 스크린 등 용품 가미되면 멋짐 폭발

KG 모빌리티(KGM)가 국내 점유율 최강의 픽업트럭 '무쏘'를 내놓자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기존 무쏘 스포츠, 또는 렉스턴 스포츠와 달라진 게 뭐냐는 궁금증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파워트레인은 그대로다. 다만 방음방진재가 더 많이 쓰였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같은 6단 변속기지만 훨씬 부드럽고 동력 전달성이 직관적으로 느껴졌다.
파워트레인이 달라지지 않아 풀체인지라고 부르지 못하지만 페이스리프트라고 하기에도 내외관 성격이 워낙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본격 레저와 일상을 동시에 고려한 픽업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SUV 시장을 넘어 픽업 수요를 직접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
총 107km 구간을 주행하면서 도심 정체 구간과 자동차전용도로인 자유로, 일반 국도가 모두 포함된 다양한 조건이 펼쳐졌다. 디젤과 가솔린 모델을 번갈아 몰면서 차량은 모두 최상위 M9 트림에 4WD, 롱데크,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한 동일 조건이었다.

신형 무쏘는 전통적인 픽업의 비율과 단단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면부에는 수평형 LED 포지셔닝 램프와 굵직한 주간주행등(DRL) 라인이 중심을 잡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퀘어 타입 범퍼는 오프로드 성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측면에는 프론트와 리어 펜더를 따라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차체의 볼륨을 강조한다. 긴 적재함(데크)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은 픽업 특유의 존재감을 살려주면서도 어색하지 않다. 5인이 탑승하는 일반적인 SUV 정도의 주행 감성이 전달된다.
인테리어도 꽤 괜찮은 SUV의 모습 그대로다. 실내에 탑승하는 순간 '이게 픽업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KGM 링크 내비게이션 센터 스크린이 나란히 배치돼 있어 SUV와 다를 바 없는 구성이다. 전자식 변속 레버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도입으로 센터콘솔 공간 활용도도 높아졌다.

공조 장치는 LCD 다이얼 방식의 물리 버튼 크기가 커서 주행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다만 음성 인식 기능은 기본 명령 위주로만 작동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일부 내장재의 플라스틱 질감이 비교적 고급스럽지 못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첫 번째 시승 차량은 2.2 디젤 모델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디젤 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다. KGM은 저속 토크를 강화하고, 실사용 구간인 1,6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도록 세팅돼 우려했던 둔탁함은 전혀 없었다.

실제로 출발 가속은 경쾌했고,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답답함 없이 반응했다. 자유로 고속 주행 중 추월 가속도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한 힘을 보여줬다.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주행 중 들리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정차 후 재출발 시 엔진이 재시동되면서 발생하는 약간의 충격은 체감된다.
승차감은 노면 잔진동을 대부분 잘 걸러냈지만, 노면이 거친 구간에서는 차체가 살짝 튀는 느낌이 있었다. 적재를 전제한 서스펜션 세팅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는 차로 유지와 차간 거리 제어 모두 무난했다. 공인 복합연비 9.6km/L인 디젤 모델은 시승 구간에서 10.7km/L를 기록했다. 20인치 타이어 장착 4륜 구동 차량임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치다.

다음으로 2.0 터보 가솔린 모델은 디젤 보다 치고 나가는 힘은 부족했지만 꾸준히 밀어주는 감성이 압권이다. 최고출력 217마력, 최대토크 38.7kg·m를 발휘하며,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매끄러운 변속감을 보여줬다.
가솔린 모델의 가속 성향도 폭발적이기보다는 꾸준하게 속도를 올리는 방식이다. 노멀 모드에서는 부드럽고 안정적이었으며,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가속 반응이 보다 즉각적으로 바뀐다. 픽업트럭 특성상 스포티한 주행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중시한 세팅임을 감안하면 적절한 성격이다. 패들 시프트 지원 덕분에 원하는 타이밍에 변속이 가능한 점도 가솔린 모델만의 강점이다.
승차감은 디젤 모델보다 약간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공인 복합연비 7.7km/L인 가솔린 모델은 실제 주행에서 9.0km/L가 나왔다. 과격한 운전을 자제하면 공인 연비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신형 무쏘는 SUV 수준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1열에 열선·통풍 시트가 기본 적용돼 계절과 무관하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체는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5링크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해 하중 대응과 승차감 사이의 균형을 노렸다.
4WD 시스템, 차동기어 잠금장치(LSD),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능도 탑재해 비포장 환경 대응력을 확보했다. 최대 3톤 견인 능력과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은 캠핑 트레일러나 작업용 장비를 끌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구성이다.
적재함은 롱데크(길이 1,610mm·폭 1,570mm)와 스탠다드 데크로 나뉜다. 롱데크 기준 최대 적재 중량은 500kg이며, 후륜에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추가하면 700kg까지 가능하다.

여기다 러기지 스크린이나 롤바 등 용품을 추가로 얹으면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나 스포츠칸과 비교할 수 없는 고급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기존엔 없었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이 더해져 막히는 구간이나 고속도로에서도 운전 피로도는 훨씬 덜했다.
가격은 가솔린 4,410만 원, 디젤 4,650만 원(최상위 M9 트림 기준)이다. 연비와 토크를 중시하는 장거리 주행에는 디젤을, 정숙함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원한다면 가솔린이 어울린다.
눈카뉴스 박웅찬 기자 yyy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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