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25년 전기차 보조금 개시 시기인 2월말 현재 EX30와 EX30CC 두 모델에 700만원대 파격 할인을 단행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EX30CC는 소형 차체에 고성능과 프리미엄 감성을 압축해 담아낸 모델로, 직접 시승해 본 결과 '탈 것'의 본질적인 재미를 충실히 구현한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인상부터 범상치 않았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특유의 헤드라이트와 케브네카이세 산맥 지형도를 형상화한 전면부 패턴은 스웨덴 특유의 감성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냈다. 차박 캠핑 등 다목적 활용을 즐기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공식 분류는 5인승이지만 실질적으로는 2인 중심의 차량으로 보는 것이 솔직한 평가다. 그럼에도 미래지향적인 실내 인테리어 앞에서는 2열의 협소함이 크게 흠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 성능은 단언컨대 '작은 로켓'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하지 않다. 66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두 개의 모터를 결합한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고출력 428마력, 최대 토크 55.4kg·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차체는 날카롭게 튀어 나가지 않고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힘으로 밀려 나가는데, 이 감각이 오히려 운전의 쾌감을 극대화한다.

전기차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원페달 드라이빙 모드를 '끄기·저·고'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회생제동의 울컥거림이 불편한 운전자라면 기능을 완전히 끄고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감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새롭게 추가된 '전진 크립 주행' 기능은 페달 조작 없이도 차가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 한층 자연스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스티어링 휠 상단의 IR 센서는 운전자의 졸음 상태를 감지해 경고를 보내고, 후방 레이더를 활용한 도어 개방 경고 기능 등 안전 사양도 충실하게 갖췄다. 1회 충전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329km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어 주행 중 속도 등 정보를 확인하려면 시선을 오른쪽 센터 디스플레이로 자주 옮겨야 했고, 통풍 시트가 빠진 점도 아쉽다. 창문 조작 버튼이 도어 대신 센터 콘솔에 자리 잡고 있어 시승 내내 손이 엉뚱한 방향을 향하는 일이 반복됐다. 다만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의 존재는 이 같은 아쉬움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남는다.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다른 국가 대비 저렴한 데다 이번 할인 단행까지 이어져 그야말로 파격가다. 국내 판매가 5,516만원에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5,000만원 초반대로 내려온다. 이는 독일(9,295만원), 스웨덴(8,991만원) 등 유럽 현지보다 약 4,000만원 저렴하고, 일본(약 6,509만원)과 비교해도 1,0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보증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점까지 더하면, EX30CC는 단순한 소형 전기차를 넘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로 손색이 없다.
눈카뉴스 최영인 기자 yyyyc@naver.com 사진=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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